외화 수표 발행하기 ㅣFt. 국내 은행은 하나은행에서만

지난 연말부터 필리핀 고객사와 불량제품 관련 정산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반년 간 납품한 제품 중 최종 불량 확정된 제품에 대한 비용으로 $5,324를 최종 확정했다.

불량 리스트 내역 확인 등 지난한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깔끔하게 정리될 거라는 기쁨이 앞섰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언제나 쉬이 가는 일이 없다.

 

고객사에서 현재 남은 오더가 없으니 Credit Note는 안되고 오직 외화수표 발행으로만 받겠다는 것이다. 

왜? 이미 납품하고 남은 외상대금도 있잖아?! 상쇄하고 남은 금액만 주면 안돼??

아니면, T/T로 바로 쏴주겠다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건데? 고객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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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화수표 발행은 하나은행만 발행 가능

 

회사 재경팀에게 외화수표 발행을 요청했다.

주거래 은행인 기업은행에서는 안된다고 했다고 한다. 

왜요??

 

기업은행 담당자와 통화를 했다. 

여행자 수표도 발행하면서 왜? 때문에 외화수표는 안 하시나요?

 

외화수표 발행 코드가 없단다.

국내에서는 외화수표 발행 수요가 없기 때문에 발행해주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기타 국내은행 모두가 그렇다고 한다.

 

외화수표 발행이 가능한 국내은행은 유일하게 하나은행뿐이다. 그나마 외환은행을 합병했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외국계 은행인 City은행은 가능하다고 하지만 몸담고 있는 회사와는 거래가 없다.

 

재경팀에서 그나마 통장이라도 개설되어있는 하나은행을 찾아갔고, 받는 사람 이름을 스펠링 하나하나 확인한 후에 수표를 발급받았다.

(외화수표... 요렇게 생겼습니다)

 

사실 수표 발행에 필요한 정보는 간단했다.

받는 사람 또는 회사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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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외화수표 발행 수수료... 너무 비싸요!!

 

발행된 수표는 고이 넣어서 DHL로 고객사에 보냈다.

600만 원이나(?) 되는 돈이니...

 

문제는 외화수표 발행 수수료가 엄청 비싸다는 것이다.

재경팀에서 투덜거리며 $5,324짜리 수표 발행에 약 15만 원 돈을 수수료로 지급했다고 했다.

대략 2.5% 정도 된다.

또한 수수료는 수표 금액에 따라 올라간다고 한다.

 

도둑놈의 쉐이들...

 

DHL로 고이 보낸 수표 쪼가리의 금액은 사실 미국 뉴욕은행으로 보내진다고 한다.

고객은 수표쪼가리 받은 후 다시 은행으로 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 수수료를 내겠지...

은행이 고이 돈을 돌려주진 않을 것이니... 샘통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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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필리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스페인 식민지로 3백 년 이상 그리고 미국의 식민지로 50년을 보냈으니.. 어쩌면 외화수표 문화가 일반적일 수도 있겠다 추측해본다. 

 

중국 같으면 T/T로 송금해준다고 해도 현금으로 달라고 할지도 모른다.

 

아니... 진짜로 다음에는 현금으로 정산하는 방법을 상의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