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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출장 (콜롬비아 Bogota & Popayan)

미혹&Nomad 2017. 7. 9. 02:52

장마가 시작됐다. 


가까운 휴양림으로 캠핑을 가려고 했었지만 오락가락하는 장마를 핑계로 방구석을 뒹굴거리고 있다. 



뉴스에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는 뉴스가 들린다. 최장 10일 연휴가 되어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국민 휴식권 보장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단어까지 붇여서 정부가 추진해 보려는 모양새다.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대기업이나 공기업 직원들은 앗싸~~~ 하고 엄청 기대하고 있을 것이고, 중소기업 직원들은 또다시 상대적 박탈감을 겪을 확률이 아~~주 높겠지만 그래도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것을 경험해 보아야 결핍을 알게 되고, 이런 경험이 축적되고 경험치가 높아지면 지금은 듣도 보도 못한 "국민 휴식권"이 투표권과 같은 당연한 권리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 여행가고 싶다. Y.O.L.O.!!)


이런 저런 잡생각에 빠져있다가 문득 작년 남미 출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남미여행"도 아니고 "남미출장"이었으니, 당연히 딱히 이렇다 할 것도 없지만 조금 더 기억이 히미해지기 전에 사진이라도 올려 두어야 겠다.


90년대 후반 중국 기차여행을 6개월 정도 했었지만 이렇다 할 번듯한 사진 한 장 남겨져 있지 않다. 

풍경은 순간의 감정과 함께 눈에 담는다고 우기고 다녔지만, 역시 남는건 사진이었던 것이다... ㅡ.,ㅡ^



일정은 대략 2주 정도 되었고, 미국을 경유해서 콜롬비아로 입국,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그리고 다시 미국을 경유해 돌아오는 경로였다.

(일단은 남미까지 고고곡)



 콜롬비아 보고타, Bogota, Colombia 

 

 2016.09.18 새벽 다섯시 - Colombia Bogota 제 1 터미널에 도착. 


남미는 진짜 멀었다. 

17일 오후 4시 반 대구 출발, 인천, 미국 JFK를 거쳐 보고타 공항까지... 시차까지 계산하면(14시간 느림) 38시간을 날아와서 24시간만에 생전 처음 남미에 도착한 것이다. 


(너무 이르다...)


비행기 일정보다 약 1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최종 목적지 Popayan이라는 도시로 가는 비행기는 12시 반. 보고타에서 포퐈얀으로 가기 위한 터미널 1에서 터미널 2로 가는 셔틀버스를 네번이나 타고 놀았다. 


혹시 나처럼 보고타 공항에서 기간이 남는다면 1 터미널 2층에 있는 크랩스앤와플 (Crepes & Waffles) 식당을 방문하길 추천한다. 아니 이곳 방문을 위해 시간을 내기를 추천한다.



이곳에서 진짜 여러번 놀랐다.

첫째, 직원들이 영어를 못한다. 요즘말로 1도 못한다. (페루 현지인 얘기로는 영어를 "fake friend" 라고 부른다고... 닮은 듯 보이지만, 별도로 공부하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한다.)


스페인어를 몰라서 옆테이블 남자분이 먹는 것과 같은 것으로 시키려 했고, 결국엔 내 손가락질과 진땀을 본 그 남자가 통역을 해줘서 겨우 오더를 할 수 있었다.


(구글 검색. 이런 느낌으로 먹었다는.. )


둘째, 가격이 엄청 싸다.

간단하긴 했지만 면류 식사와 커피를 마셨다. 약 5달러를 지불했다. 공항 2층 레스토랑에서 오천원짜리 식사.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맜있다.  


그리고 일종의 사회적 기업이라고 한다. 프랜차이즈 처럼 콜롬비아 곳곳에 있으며, 아이스크림이 유명하고, 직원은 싱글맘으로 채용한다고 들었다. 


(남미에는 AVIANCA AIR가 많다. 아시아나 항공과 같은 스타 얼라이언스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콜롬비아 포퐈얀. Popayan, Colombia 


포퐈얀 Popayan 은 콜롬비아 북쪽에 있는 해발 1,700M의 고산지대에 있다.

누가와서 보더라도 첫느낌은 흰색이다. 시내 건물의 모든 외관이 흰색으로 되어있기 때문이고, 도시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깨끗한 하늘과 희구름 때문이다



포퐈얀에서는 이틀을 묵었다.

첫날은 Hotel Camino Real, 둘재 날은 Hotel La plazuela에서. 

실내는 아쉽지만 분위기가 깡패다. 이런 건물과 분위기를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Hotel Camino Real. 정면 사진이 없어서... 구글 맵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사진이다.)


(발코니에서 바라본 공원 Caldas Parque)

 

(왼쪽은 공원, 오른쪽은 그림 같은 백색 건물 길. 앞 건물은 사무실로 쓰이는 것 같았다.)


도시의 건물 벽은 주기적으로 흰색으로 덧칠을 한다고 한다.

나름 잘나가는 관광지가 된 듯 하다.


(Hotel La plazuela, 구글 맵 사진)


(요건 내가찍은 낮사진)


(발코니 샷)


고산지대로 하늘과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하늘이 무지하게 이쁘다. 

(고객사 창고에서 바라본 하늘)


콜롬비아는 남미 국가들 중 나름 경제적으로 잘 나가는 톱 3 안에 든다고 한다(콜롬비아인 주장이지만). 


또한, 지난 11월 평화협정 체결로 반군이(콜롬비아무장혁명군. FARC) 모든 무기를 유엔에 인도하는 등 반세기 동안의 내전이 정리되었다고 한다. 다행이다. 



도시와 하늘과 사람이 모두 맑게 보이던 콜롬비아 Popaya, 


 콜롬비아 평화협정 관련 목격담은 아래 포스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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