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과테말라 안티구아
- 검버섯 레이저 후기
- 리튬이온배터리 특송
- 중위소득 확인법
- 대구공항
- 긴급생계지원자금 대상확인
- 백수 일기
- 티스토리 초대장
- 캡티바 출력 저하 지시등
- 에어매트
- 검버섯 레이저 시술 후기
- 캠핑용 플라스틱 폴딩박스
- 배터리 포함제품 해외발송
- 百词斩
- 캠핑용 폴딩박스
- 검버섯 레이저 한 달 후
- 검버섯 레이저 시술 경과
- 삼성 컬러레이저프린터
- 가정용프린터 민원24
- 초청장 샘플
- 하이난 여행
- 배터리 내장 전가기기 특송 발송
- 가속시 바람소리
- 캡티바 출력 저하 수리비
- 필리핀 출장
- antigua
- 출력저하 인터쿨러 호스
- 내맘대로 웹툰 추천
- between
- 샤프닝 머신
- Today
- Total
迷惑 & Nomad
안과 방문기|(Ft. 안연고 사용기) 본문
안과 방문기|(Ft. 안연고 사용기)
생전 처음 안과를 방문했다.
몇 일 전 갑자기 눈이 따갑고 간지러웠다. 무언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있고 따갑고 가려운 증상이 삼사일 계속되어 견디기 어려웠다.
사십대가 되니 이제 눈까지 못쓰게 되는구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어려서부터 햇빛에 눈이 쉬 피곤해지는 탓에 일찌감치 썬글라스를 애용하고 있던 터였다.
가까이 있는 작은 글자가 보이지 않게 되는 노안이 시작된 것은 이미 몇 년 되었지만 아직 시력은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 : http://unbalancestory.tistory.com/83)
인터넷으로 증상을 검색해 보니 안구 건조증과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사십대가 되니 감수성이 풍부해진 건지 여성호르몬이 많아지는 것인지 되려 드라마만 보아도 줄줄 흐르는 눈물을 감당할 수가 없는데 이건 또 뭐지? 싶은 것이다.
여튼 지난 토요일 아침 불편함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서식지 주변 안과에서 진찰를 받았다. 진찰은 정확히 2분도 안걸렸다.
"나.잘.란"이라고 얼굴에 써붙여 놓은 젊은 의사양반 앞으로 쏘우에서나 봄직한 진찰도구가 있고, 명령에 따라 턱을 올리고 있으니 의사양반이 쓰윽 한 번 보고는 바로 나님의 현상과 처방을 내려주셨다.
(진짜 쏘우 사진을 쓰려니 장면 장면이 너무 잔인하다...ㅡ,.ㅡ^)
"눈이 건조하고 많이 충혈되어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거나 눈병(바이러스성 이라는 것이겠죠?) 일수도 있입니다. 일단 안약 좀 처방해도 되겠죠? 몇 일 경과를 보고 다음주 화요일 다시 오세요."
'일단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보이나 빨리 낫지 않으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일 테니 두고 봅시다'라고 나름대로 해석했다.
역시나 나잘란 의사님은 나님의 다음 방문 예약 따위의 질문에는 밖에 있는 간호사 안내를 받으라는 히스테리컬한 목소리로 날려버렸다.
(여기 의사를 '나잘란' 이라고 한 이유는 의사의 처방이 아니라, 그 의사가 간호사를 대하는 태도 때문에 말하는 것임.)
처방 받은 약은 총 4가지였다.
알레놀 점안액, 하루 두 번
- 효능 :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인한 증상 치료 (다음백과 : 의약품 사전 발췌)
톨론 점안액, 하루 네 번
- 효능 : 외안부 및 전안부의 염증성 질환 (다음백과 : 의약품 사전 발췌)
인공눈물, 하루 여섯 번
디켄타 안연고, 자기전 한 번
- 효능 : 겐타마이신에 감수성이 있는 균에 의한 전안부 감염
세균감염의 위험성이 있는 전안부 염증 (다음백과 : 의약품 사전 발췌)
여기서 백미는 '디켄타 안연고'이다.
무려 눈동자에 바르는 연고다. 토요일 밤 자기전 마눌님의 도움으로 연고를 발랐다.
눈동자 안에 불투명 비닐막을 낀 느낌이다.
눈꺼풀은 연고의 점성 때문에 잘 떠지지도 않는다. 결국 일요일 점심까지도 불편했다. 그 사이 몇 가지의 안약을 몇 번씩 넣었음에도 말이다.
일요일 밤, 안연고는 바르지 않기로 했다. 연고를 바르고는 월요일 아침 출근길 운전을 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다행히 이물감은 많이 없어졌다. 가려움 증상도 많이 호전되었다. 간간이 촛점이 잘 안맞는 것 같은 느낌은 있다. 카메라 자동 줌 렌즈가 고장난 듯한 느낌이랄까...
인체의 자가치유능력을 믿는다고 우기며 병원 방문의 두려움을 덮어 씌우던 지난 날이 이제 진짜 "지난 날"이 되어 가고 있다.
이 전, 정확히는 불혹의 사십대가 되기 전에는 자가치유능력이 더 좋았던 것인지, 아니면 사십대가 되고 부터 더 많이 아파지는 것인지 정량평가를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확실한 변화는 병원 방문의 두려움을 이기기 보다 몸의 이상을 견뎌내기가 더 어려워 졌다는 것이다.
그렇다.
병원 방문의 이유가 횟수가, 많아지고 잦아지고 있다.
불혹(不惑)의 의미가 이런 것이었던 것인지...
의심하지 말고 미혹되지 말고 바로바로 병원부터 가야 될 때가 된 것이라는... 읭?!
'迷惑 >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주병 빈병 보증금 돌려받기 (2) | 2017.09.14 |
---|---|
자동차 보험 재계약 할증 (Ft. 생애 최초 오토바이 접촉사고 처리의 기억 ㅡ,.ㅡ^) (0) | 2017.09.07 |
마이크로 sd카드 이동식 디스크 쓰기 금지 해결기 (4) | 2017.08.21 |
탈모 치료제 사용기 (0) | 2017.07.19 |
포항감자탕집 가족동만 모임 (0) | 2017.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