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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무역 (호브 샤프닝 머신)

미혹&Nomad 2017. 5. 30. 21:00

대만 본사에서 연락이 왔다. 중국어 통역을 해줄 수 있겠냐는 요청이다.

没问题,有什么事情吗? (문제 없지, 근데 무슨일이야?)


중국 본토 대리점에서 장비 계약이 진행 중인데, 장비 설치장소는 중국이지만 고객사 본사는 한국회사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전 검수차 대만 공장에 한국 사람이 왔고, 납품 시 중국 현지 출장 및 시운전 교육을 위한 통역이 필요하다고 했다. 

어차피 항공, 숙식은 제공될 것이고, 혹시 나중에 한국에서도 장비 구매가 일어날 지도 모를 일이지 않은가?! 

Why not?!



지금 취급하고 있는 장비는 기어 제작을 위한 호빙기에 장착되는 호브(HOB)라는 커터의 날을 갈아주는 공작기계이다. 일명 호브 샤프닝 머신. (Hob Sharpening Machine.)


이전에 호브 제조업체에서 4년여간 해외영업을 담당했었다, 그 인연으로 이 장비를 수입하는데 도움을 주게되었다. 대만 제조사 컨텍부터 장비 견적 접수, 대만 출장 및 단가 네고, L/C 오픈, 수입 진행, 설치 시 통역까지 일괄 진행해 주고 한국 수입자로부터 소정의 수수료를(술 값 정도) 받았다. 


간단히 휴일에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였다. 요즘은 해외 무료통화를 지원하는 SNS가 많이 있고, 메일 등 서류작업은 퇴근 후에도 잠시 시간을 내면 가능한 일이다. 어차피 자주 있는 일도 아니니 말이다. 결국은 설치 시운전시 하루정도 연차를 쓰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사실은 서로 아는 처지에 도와줄 수 있는 일을 도와주고 소주나 한 잔 먹자는 마음이 더 컸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렇게 시작한 아르바이트가 두번 세번 진행되다보니, 대만 제조사에서 오퍼가 들어왔다. 한국 딜러를 해보지 않겠냐는 것이다. 일단 의사소통이 자유롭고, 한국과의 수출입 전반에 걸친 스케쥴 및 실무를 알고 있으니 수입자와 수출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영업 포인트는 소프트웨어 원격지원과 장비 자동 정지 기능이다. 

장비 운영중 프로그램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엔지니어가 출장오지 않아도 원격으로 검토 및 해결이 가능하다. 인터넷 환경만 지원된다면 된다.

또 하나는 작업자 퇴근 시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제품을 셋팅해 놓으면 작업을 완료시키고 장비 전원까지 꺼지게 하는 기능이다. 특히나 소규모 가공업체에 필요한 기능일 것이다.


조금씩 견적이 진행되고 있다.

장비도 납품이 진행할 때 마다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처음에는 단지 단가 경쟁력만 있던 장비가 이제는 제법 품질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GeNT / 장비무역을 위한 회사명이다. 조금 있어 보인다.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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