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티바 차량 배터리 자가 교체하기 ㅣFt. 배터리 제조일자 확인하는 법

나의 애마 캡티바 두 번째 배터리가 방전되었다.

 

토요일 따님 병원을 가려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회사 송년회 후 소주 두 잔을 마시고 대리를 불렀었는데 다음날 토요일 시동이 안 걸린다.

기사님이 라이트를 안 껐나? 자동인데...

 

그 비싼 보험을 내고 6번을 쓸 수 있다는 긴급출동을 처음 경험하기로 했다.

긴급출동 기사님이 겨울이기도 하지만 배터리가 다 된 것 같다고... 다시 방전이 되면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30분에서 한 시간 시동을 켜 두라고 해서, 동네를 한바퀴 돈 후 굳이 지하주차장에 고이 주차해 두었다.  

 

---

1.

차량 배터리 교체 주기

 

토요일 배터리 충전을 한 후 일요일 저녁에 괜히 시동을 걸어보았다.

어디 갈 곳은 없었지만... 연말이고 하니 혹시나...

 

첫 번째 순정 배터리를 델코 60038로 교체한 이후 대략 2, 3년 정도 지난 것 같다.

찾아보니 3년/5만 킬로 전후로 교체한다고들 하니 대충 정상범위에 드는 것 같다.

 

여튼 그렇다.

몇 년을 탓 건 배터리는 더 이상 차를 끌고 다니지 못하겠다고 포기를 선언했고, 이제 새 배터리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인터넷을 뒤져서 최저가로 배터리를 구매, 휴무 후 3일 날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 교체했다.

신년 제일 처음 한 "일"이 배터리 자가교체다.

 

장갑하나 챙기고 20킬로그램은 족히 넘어 보이는 배터리를 들고 지하주차장으로...

 

(보기엔 라면박스지만 무게는 ㅎㄷㄷ)

 

괜히 지하주차장에 주차했어...ㅠㅜ 

 

---

2. 

배터리 자가 교체하기

 

지난번 교체가 언제였 던지는 시기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교체했던 방법은 기억이 났다.

이래서 몸이 기억하는 것은 오래간다고 하는가 보다.

 

차량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a. 보닛 열고,

b. 나사 4개 풀고 방전된 배터리 꺼내고,

c. 새 배터리를 살포시 넣고나서 나사 4개 잠그고,

d. 보닛 닫고,

끝!!

정말 이렇게 쉽다.

 

말보다는 사진으로...

 

 

(공구는 저 스패너 하나로 된다)

 

내가 구매한 배터리가 상대적으로 좋은 건지는 모른다. 

그냥 캡티바용으로 검색해서 얻어걸린 것뿐이다. 선택은 각자가 알아서 하는 걸로...

 

 

(캡티바에 장착된 구배터리 사진)

 

차량에 있는 배터리는 붉은색으로 동그라미 한 부분만 열면 된다.

위 사진의 스패너로 나사 4개만 풀면 된다.

단자 나사는 스패너로 몇 바퀴만 돌려서 헐거워지면 통째로 위로 들어 올리면 잘(?)빠진다.

 

배터리 교체 시 단자를 푸는 순서는 (-) -> (+) 순으로, 

새 배터리 장착 시에는 (+) -> (-) 순으로 잠그는 게 좋다고 한다.

글로 배웠다. 

상기 순으로 해야 안전하다고 한다. 참고로 붉은색 덥개가 있는 단자가 (+)다.

 

 

(배터리 고정대)

 

나는 이걸 먼저 풀었다.

배터리 고정용 가이드인데 나사를 몇 바퀴만 돌려서 흔들면 저절로 플린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가이드 아래쪽이 둥근 형상으로 되어 있고, 가이드가 장착되는 곳을 보면 맞춤한 홈이 있다.

그곳에 걸어서 조이면 되는 구조다. 자세히 보면 보인다

 

 

(새 배터리로 교체, 장착한 모습)

 

실제 교체 시간은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깔끔하다.

---

3.

배터리 제조일자 확인하는 법

 

이번에 구매한 배터리는 폐배터리 반납 조건이었다.

가격은 7, 8만원 수준, 모델만 불러주니 마눌님이 최저가로 구매해 주셨다.

 

 

(배터리 양쪽 끝에 누유 방지용 스티로폼이 있다)

 

운송 중 배터리가 눕혀지면 배터리 용액이 흘러나올 수도 있다고, 양쪽에 있는 숨구멍을 밀봉하고 보내준다.

문제는 사진처럼 스티로폼으로 막아 놓았다는 점이 계속 찝찝했다. 

폐배터리를 수거해서 어떻게 하는 건 아닌지? 

 

그래서 배터리 제조 일자를 찾아봤다.

 

(배터리 제조일은 케이스 하단에)

 

새로 교체한 배터리의 제조일자는 사진 우측 하단에서 볼 수 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01-12-2019 라고 찍혀 있다. 

일 - 월 - 년 순으로, 2019년 12월 1일 제조라는 뜻이라고 한다.

 

제조일자를 확인했음에도 괜한 찜찜함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제품에 대한 신뢰를 의심하게 되는 점이 안타깝다.

 

이전에는 플라스틱으로 깔끔하게 밀봉되어 있었기에, 비교되는 지점이 있어서 더욱 그러할 것이다.

 

물론 새 배터리로 교체한 나의 애마는 잘 달리고 잘 선다.

시험 삼아 대구서 포항을 지나 화진 휴게소(지금은 공사 중이더란...) 겨울 바다를 보고 왔더랬다.

.

.

.

딸내미한테서 드라이브 스케일이 크다고 핀잔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