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배터리 포함제품 해외발송
- 캠핑용 플라스틱 폴딩박스
- 가정용프린터 민원24
- antigua
- 내맘대로 웹툰 추천
- 에어매트
- 백수 일기
- 검버섯 레이저 후기
- 캡티바 출력 저하 지시등
- 긴급생계지원자금 대상확인
- 캡티바 출력 저하 수리비
- 출력저하 인터쿨러 호스
- 중위소득 확인법
- 가속시 바람소리
- 대구공항
- 초청장 샘플
- 검버섯 레이저 시술 경과
- 검버섯 레이저 한 달 후
- 과테말라 안티구아
- 캠핑용 폴딩박스
- 삼성 컬러레이저프린터
- 샤프닝 머신
- 리튬이온배터리 특송
- 필리핀 출장
- 배터리 내장 전가기기 특송 발송
- 검버섯 레이저 시술 후기
- between
- 티스토리 초대장
- 百词斩
- 하이난 여행
- Today
- Total
迷惑 & Nomad
필리핀 출장 3일차|앙헬레스(Angeles) 그리고 클락(Clark) 본문
필리핀 출장 3일차|날개 없는 천사들의 도시 앙헬레스(Angeles) 그리고 클락(Clark)
2017.10.25 필리핀 로드쇼 3일차
아.점을 바기오(Baguio)시의 한식당에서 먹었다.
전날 저녁에 마신 미친 망아지 레드 홀스(Red Horse)를 진정시키기엔 칼칼한 국물이 필요했다.
바기오(Baguio)에는 생각보다 많은 한식당이 있었고, 내려오는 길에 만난 그 한식 뷔페식당도 나쁘지 않았다. 삼결살과 목살을 맘껏 구워먹을 수 있고 잡채와 김밥 그리고 된장 국 등 나름 푸짐한 부페로 인당 450페소(?) 였다. 였나?
산중 도시 바기오(Baguio)에서 내려오니 급벽한 온도차가 느껴졌다. 전날의 서늘한다 못해 쌀쌀했던 저녁이 냉큼 그리워졌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기압차이. 산에서 마시다 자리에 꼽아두었던 생수병이 비행기에서 내린 것 마냥 쪼그라들어 있다. 해발 1,500M의 위엄이 새삼스러웠다.
1)
다구판(Dagupan) 그리고 클락(Clark)을 거쳐 앙헬레스(Angeles)에 숙소를 잡았다.
"Hotel American" 이름도 참 거시기 했다.
(구글 지도 이미지 펌)
(룸 컨디션은 나름 괜찮았다. 가격은 3,000페소 였던가?)
저녁을 맞은 앙헬레스(Angeles)와 클락(Clark)은 한국의 여느 시내 중심가와 다름 없었다. 단 하나 다른 점은 외국인이 많다는 것과 그보다 더 많은 젊고 헐벗은 여자들이 있다는 정도.
앙헬레스(Angeles)와 클락(Clark)은 미군 기지로 인해 발전한 도시라고 했다.
클락에 미공군 (Air Force) 기지가 있다. 그러다 보니 미군을 대상으로 하는 성매매가 발달하기 시작했고 언젠가 부터는 한국 남자사람들에게도 하룻밤을 싸게 즐길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시내 스포츠 펍 흡연실에서 두 명의 백발 백인 할아버지를 만났다.
호주에서 온 할아버지가 올 7월부터 필리핀 전역에 갑자기 내려진 금연정책에 불만을 토했고, 미국에서 온 할아버지는 40년이나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그래도 아직은 살아있다고 헛헛 웃음으로 얘기했다.
(구글 이미지 펌. 여기가 어딘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그날 내가 본 풍경과 비슷할 뿐이다)
유리창으로 된 흡연실에서 내려다 본 거리는 그야말로 호객행위가 한 참이었다.
아직은 젊은 육체를 유일한 무기로 가난을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는 혹은 하루 하루의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화장 짙은 여자 사람들과 그들의 벗은 몸을 흘낏거리며 지나가는 늙은 백인 남자사람들.
2)
필리핀 대리점 사장이 얘기한 어느 미국 남자사람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필리핀에서 이쪽 아이템으로는 제법 규모가 큰 회사의 지사장쯤 되는 모양이었다.
그와 처음 만난 곳이 이곳이라고 했다. 앙헬레스(Angeles)
첫 만남이라 나름 비즈니스 드레스 코드를 맞춰서 와이셔츠에 구두를 신고 미팅에 나갔으나, 그는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현지 여자친구를 데리고 와서는 옆자리에 앉혀두고 미팅을 해서 놀랐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에도 여러번 만났으나, 데리고 나오는 여자친구는 매번 바뀌었고 간혹 두 명씩 데리고 와서 양쪽에 앉히기도 하더라는...
사람 사는 세상에서는 어딜가던 정상이 아닌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어딜가나 사람 대우 받기 어려운 모양이다.
그럼에도 저런 사람들을, 가진 돈으로 지위로 갑질하는 사람들을, 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것이 겨우 뒤에서 뒷담화나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이다.
3)
앙헬레스(Angeles)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L.A의 Los Angeles와 같다.
스펠링으로 보면 스페인어로 '천사'란 뜻이나, 어딘가에서 들었던 앙헬레스를 천사가 없는 도시 "Angel less"라고 부른다는 말이 생각났지만, 내게는 날개 잃은 천사들의 도시로 각인 되었다.
시내를 지나는 내내 한국에도 있었던, 지금도 어딘가 있을 미군 대상 집창촌이 떠올랐다.
앙헬레스(Angeles)와 클락(Clark) 두 도시를 떠나는 내내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Travel 해외 > 필리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리핀 IIEE 전시회 참관기|SMX Convention center (0) | 2017.11.22 |
---|---|
필리핀 출장 5일차|바탕가스 (Batangas) & 드라마 촬영현장 (0) | 2017.11.15 |
필리핀 출장 |산중(山中)도시 바귀오-Baguio City (0) | 2017.11.06 |
7D 건망고 구입기 (0) | 2017.07.01 |
대구에서 김해공항가기 & 김해공항에서 대구가기 (ft. 버스타고) (0) | 2017.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