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통증 (ft. 마취 주사)

내게 치과에 대한 공포의 실체는 스케일링 할 때의 고통이다.

보통은 치과의 핸드피스(소형 드릴 모양의 치과용 공구)의 윙윙, 드르르륵 소리로 인한 공포라고 들었지만, 내게는 실질적 통증이 있었고, 그 실존적 통증의 기억은 이미 치과에 대한 트라우마가 되어 있었다. 

(대충 이런 것들...핸드피스 같은 나쁜 넘들)

어금니 세 개를 발치하고 몇 년을 오늘 내일 방치하게 된 진짜 이유가 이 통증에 대한 트라우마였다. 

그렇게 버티다가 이번에는 대문니.

회사에 출근을 해야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아직은 젊은 나이에 앞니 없이 살기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내게는 목숨을 걸고라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 난치병 수술같은 의미다.

이 번에 임플란트 견적을 받으러 갈때의 마음가짐은 진짜로 "죽기밖에 더하겠어!!!" 라는 용기로다가... ㅠㅜ

임플란트를 하러 가면 스케일링은 기본이라는 정보를 알고 있었기에 서식지 근처의 치과에 혹시 마취 스케일링을 하는 지 문의해 보았다. 문의한 네 곳 중 단 한곳이 가글(?)마취를 한다고 했고, 마취없이 그냥 하는것 보다는 조금 편할 것이라는 위안 아닌 위안을 해주었다.  

스케일링 시 마취를 안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병원의 비용 때문인지 아니면 마취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환자와의 소통문제나 잘못된 환자의 반응으로 인한 다른 문제의 발생 가능성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수면 마취가 아닌 이상 문제가 안되지 않을까? 누구 이쪽으로 연관된 사람이 본다면 코멘트 주시면 감사하겠다.

임플란트를 하기로 결정한 치과 역시 스케일링 문의 전화를 했을때는 마취를 안한다고 했다. 그런 트라우마가 있으면 대학병원이나 마취를 해주는 병원으로 가는게 더 나은 판단일 거라는 친절한(?) 안내까지 해줬었다.  

하지만 내가 워낙 힘들어 하니 결국 국소마취(?) -주사로 하는 마취- 서비스를 하고 진행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팠다. 마취주사할때도 아팠고, 스케일링도 아팠다.

다행이라면 욕은 안할 정도로 참을 만한 정도의 고통이라고나 할까... ㅡㅡ;;;

그리고 간호사님께서 하신 말씀으로는 이건 "통증"이 아니라 "시림"이라고... 이시림이라고 얘기했으면 마취를 좀 더 했을 거라고 했다.

충치는 없다고 했으니 아무래도 잇몸이 내려앉아서 치석과 이빨 아래부분 등이 문제가 된 듯 싶다.

그리고 또 간호사님의 말씀으로는 최소 매 년 한 번씩 스케일링을 하셔야 되고 내년에도 또 아픕니다. 그래도 이번 보다는 덜 힘드실거예요... 라고... 

이것 위안도 뭣도 아니여...ㅡ,.ㅜ

(이런 이를 가진 사람이 왜 이런 짓을... 아, 이렇게 해서 저런 치아를 유지하게 된 거겠지.)

이 번 임플란트까지 죽지 않고 무사히 마친다면 내년부터는 꼬~옥 매년 스케일링을 받아 보려고 한다. 

꼬~옥 마취를 해달라고 하고..ㅎㅎ

2017/07/03 - [Nomad 임플란트 수술기 ] - 임플란트 견적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