迷惑 & Nomad

주차차량 접촉 사고기 - 뺑소니 하면 안됨 본문

迷惑/일상다반사

주차차량 접촉 사고기 - 뺑소니 하면 안됨

미혹&Nomad 2018. 1. 11. 14:22

 주차 차량 접촉 사고기ft. 인피니티 나빠요 ㅡ,.ㅡ^ 




최근 나의 애마 캡티바가 돈을 많이 잡아 먹고 있다. 


먼저 연말을 기해 주차 자량 접촉 사고를 냈고, 네비게이션 '매립형 파인드라이브 BF200'의 CPU를 교체했다. 


보험, 엔진오일 교환 등 기본 유지비 외에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라 꽤 많이 아깝다.



1)

주차차량 접촉 사고기


지난 12월 28일 출근 길, 연휴를 앞두고 기쁜 마음으로 회사로 가던 중 회사 근처 항상 주차하는 몇 곳에 위치 중 하나에 공간이 있길래 주차공간 앞차 쪽으로 바짝 붙였다.


전륜 차량은 후진 주차를 해야 주차를 잘 할 수 있다. 좁은 공간에도 쑤욱.


어라! 좌측 앞바퀴쪽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순간 "긁었구나!"하는 초인적인 감각이 전해졌고, 앞을 내려보니 무난한 은색의 쏘나타, 주차를 마무리하고 내려서 접촉부를 살펴보려는 순간. 차량의 로고가 현대가 아니다. 


무려 인피니티!!

접촉부를 살펴보니 뒷도어 뒤의 범퍼쪽 일명 휀다라고 불리는 곳이 위아래 양판 모두 긁혀있었다. 내 차 앞바퀴 범퍼에 쓸린 것으로 약간 거친 느낌이 날 정도로 도색이 긁혀있었다.


(깜짝이야... 인피니티... )

 

차분히 전화번호를 찾아서 차주를 불러 보험처리를 했다.  

어떤 처음이 으례 그러하듯 외제차와의 만남에 심장이 뛰었으나 뺑소니가 될 수는 없는 일. 나는 근면한 월급쟁이이니... 흑.


옆 공장의 임원쯤이나 될 줄 알았던 차주는 작업복을 입고 나온 깔끔한 30대 였었다는 것은 함정. 


인피니티는 도색을 위해 부근 센터로 옮겨졌고, 2,500CC 급 그랜저로 연말 연휴동안 5일 동안 렌트 서비스를 받았다고 했다. 보험료 오르는 소리가 오름오름. 나고 있다.


참고로 작년 6월부터 주정차한 차량을 긁고 차주에게 연락없이 사라지면 뺑소니가 된다. 


보통 주차시 앞 뒤차량의 범퍼를 긁거나 파손시키고 도망가는 양심불량들이 있는데, 혹시 접촉이 있었다면 꼬옥 연락처를 남겨서 뺑소니로 처리되지 않도록 하자.



2)

네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BF200의 배신.


종무식을 하고 모처럼 만나는 4일 연휴를 집에서 빈둥거릴 생각으로 룰루랄라 집으로 가던 길 무심히 바라본 네비게이션이 마치 영화 "링"에 나오는 지지직 거리는 TV마냥 화면이 나갔다.


(차마 영화 링의 화면은 못쓰겠다, 다시 봐도 무서움...)


집에서 주차를 하고 다시 켜보니 이젠 아예 전원도 안들어옴.

차 시동을 걸었다 껏다가 네비게이션 파워를 껏다가 켰다를 몇 번이나 해도 집나간 전원은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휴대폰으로 수리점 검색 및 통화를 하고 어렵게 센터에 방문했다.

길치인 나는 출퇴근 길 이외에는 네비가 없으면 길을 찾지 못한다. 부랴부랴 핸드폰에 네비를 다운 받아서 30분 거리를 운전하는 동안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기사님이 한 번 쓰윽 보더니 메인보드 CPU가 나갔다고 무심한 얼굴로 얘기했다.

CPU 교체는 13만원, 매립형 신제품은 4~50만원대.

최신 제품이 잘 나왔으니 이 기회에 교체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사알짝 뽐뿌를 넣었으나 자연스럽게 회피하고 CPU를 교체하기로 했다.


(파인드라이브 BF200 매립 사진, 내 차 사진은 아닙니다..)


수리하는 동안 약 한 시간 동안 인터넷을 찾아보니 네비게이션 액정이 안켜지는 동일 불량 현상이 많았다. 


차량 구입시 매립한 모델이고 이제 6년차인데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 로또에 당첨되지 않는 이상 지금 애마를 폐차될 때까지 탈 요량이니 다시 한 번 불량이 생기면 교체해야 할 듯 하다.



3)

헤드라이트 교체


작년에만 헤드라이트를 두 번 교체했다.

오른쪽 헤드라이트를 교체하고 반년 뒤 왼쪽 헤드라이트를 교체하는 식이다.

 

GM서비스센터 기사님 얘기로는 최신 차량이 오토헤드라이트를 적용하면서 헤드라이트의 교체 주기가 짧아졌다고 한다.

왠지 수긍이 갈 듯한 설명이었다.


나는 사시사철 헤드라이트는 오토로 해놓고 있다. 절대로 수동으로 조작하지 않는다.

일단은 귀찮아서이고 지난 호주에서의 경험도 이런 습관에 한 몫 했을 것이다.   


(주간 전조등을 켜고 주행하고 있는 자동차들)


소시적 워킹홀리데이로 호주 물 좀 마시고 다닐 때, 시드니 어느 횡단보도 앞에서 경찰이 다가와서는 헤드라이트를 켜보라고 했다. 

한국에서의 습관에 따라 헤드라이트를 끄고 미등만 켜고 있었는데 혹시 고장이 아닌지 확인하려고 했던 것이다. 호주에선 당시에도 대낮에 전조등을 켜고 다녀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애꾸눈 헤드라이트는 앞의 차량으로 하여금 오토바이로 오해하도록 유도하여 사고율이 높아진다고 하니 바로바로 수리하도록 하자.




당시 구입해서 몰고 다니던 차는, 내 돈주고 산 첫차, 86년식 중고 스바루(SUBARU) 였다.


88년 식이었던가? 여튼 80년대 생산된 차량이었음에도 해치백에 4륜 구동, 전동식 백밀러 등의 사양이 있었다는 것은 함정..

 

아끼고 아끼던 내 첫 차는 브리스번을 떠나 호주의 배꼽 에어즈 락으로 가는 여행 중 사막 한 중간에서 전복사고로 내게서 떠낫다. 


쓰다보니 갑자기 아픈 기억이... 몸이 아팠던 것보다 차가 아까와서... ㅠ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