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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즐기기|주왕산 주산지 & 화진해수욕장

미혹&Nomad 2017. 10. 12. 18:17

 추석연휴 즐기기주왕산 주산지 & 화진해수욕장 


추석연휴 동안 농촌 체험 및 바다 낚시 외에도 주왕산 주산지와 화진해수욕장에 다녀왔다.

지나고 보니 소소하게 생각보다 많은 일 들을 한 것 같다.

연휴가 10일이 아니라 20일을 추가로 쉬어라고 해도 잘 쉴수 있을 텐데... 언제나 휴일은 짧고 아쉬움은 크다.


1)주왕산 주산지

항상 말로만 듯던 전설의 주산지를 큰 맘 먹고 가보기로 했다.

네비를 찍어보니 고향집에서 주왕산 주산지까지는 약 35Km 거리다. 킬로수만 보니 예상했던 것 보다는 가깝다고 여겨져 가뿐한 마음으로 출발~



하지만 35Km 중에 20Km가 엄청난 산길의 급커브로 이루어져 있었다.

옆자리와 뒤에서 와이프와 딸래미의 원망이 마구 터져나왔다. 얼마나 좋은 게 있다고 이런 꼬부랑 길을 이렇게 오래 가는 거냐고  ㅡ,.ㅡ^


약 한시간을 달려 도착한 주산지는 사진과 영화에서 보았던 것 마냥 너~무나 예쁘지는 않았다.

사진에서는 CG마냥 크고 신비한 기운이 뻣치더만...


(제일 분위기 있게 나온 사진)


(휴대폰 파노라마 사진으로 찍은 주산지 전경)


솔직한 감상을 말하자면 크기가 조금은 작았고,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저수진 줄 알았지만 인공으로 지어진 저수지란 점에 조금 더 실망했다.


그 와중에 사진속에 장엄하게 있던 오래된 버드나무 몇 그루는 죽어서 잘려진 몸통을 수면위로 내보이며 존재의 흔적만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주산지 방문을 말릴 정도로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너무 기대를 하고가서 상대적으로 실망했다는 말이지 충분히 예쁘고 나름 신비로운 분위기를 은근히 풍기고 있다.


진짜로 아쉬운 점은 주산지-저수지 외에는 주변에 볼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한 시간을 달려서 30분 만에 돌아오긴 아쉬운 마음은 어쩔수가 없었다.

그 주변에 관광자원(자연환경이라든지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라든지...)을 더 개발할 수는 없었을까. 

내가 몰라서 못 즐기고 왔기를 바랄 뿐이다.


(경북 청송군 주산지- ft. 꼬부랑길 20Km)



2) 화진해수욕장.

사실 화진해수욕장은 고향에 갈 때마다 항상 들리는 곳이다.

요즘은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갈때는 안동 쪽으로 가고, 대구로 돌아 올때만 들리는 것으로 코스가 조금 바뀌었지만.


화진해수욕장은 장사해수욕장에서 포항 방면으로 5Km 거리에 있다.

이 곳엔 버스 정류장 대신 조그만 휴게소가 있다. 

그러다 보니 어릴적에는 버스가 서는 장사해수욕장에 들러서 바다를 즐기다 갔었고, 요즘은 반대로 장사해수욕장 대신 화진 해수욕장엘 자주 들린다. 

해변에 차를 세우고 반시간 한시간 물놀이를 한 다음 휴게소에서 간단한 주전부리를 사서 출발하는 식이다.


(화진휴게소에서 내려다 본 화진해수욕장 전경)


여느 동해안 해수욕장이 다 비슷하지만 화진해수욕장에도 백사장 너머에 작은 솔밭이 있다. 언제 부터인가 솔밭마다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는 사람들을 항상 볼 수 있게 되었다. 요즘은 특히나 캠핑카도 늘어나는 추세이고 말이다.


문제는 한여름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제외하곤 화장실과 개수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물론 관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한다. 

관리 주체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건비와 비용을 들이더라도 최소한 화장실과 개수대를 관리. 운영하는 것은 어떨까? 기존에 있는 건물이고 다만 관리비만 더 들이면 될 터인데.


아예 솔밭 캠핑을 금지 하던지, 그래서 철지난 해변을 즐기는 사람들은 불편하더라도 휴게소 화장실을 이용할 수 밖에 없도록 하던지.

캠핑은 금지하지 않는 것 같은데 방문객들의 불편을 나몰라라 관리하지 않는 심보를 나로서는 도저히 가늠하지 못하겠다.



(보통 부녀의 부끄런 하트)


(파노라마로 찍었는데 이런 사진이 되어버렸다... 신비한 카메라 세계다)


뜨거운 여름이 지난 가을 바다가 너무 좋았다.

딸래미와 맨발로 해변 달리기를 하고, 낚서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딸래미가 소중히 담아가던 모래 한주먹은 지금 어디에 있을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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