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迷惑 & Nomad
포항감자탕집 가족동만 모임 본문
포항 송도에 다녀왔다.
어릴적 친구들의 모임으로 자녀 동반 7가족이 모여 신나게 먹고 마시고 떠들다가 왔다.
모임 장소는 친구중 한명이 운영하는 감자탕 집, 상호도 주소도 기억이 안났지만 포스코가 보이는 해수욕장에서 가까웠다는 기억이 있었다. 내가 아는 포항의 해수욕장 두 곳 중 북부해수욕장을 찍어서 네비를 믿고 직진. 고속도로 내려서 해수욕장 도착지 가까이 있을 테니 쉬 찾을 수 있을거라고 여겼으나 결국 친구에서 전화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기억했던 해수욕장은 송도해수욕장이었고, 그나마 친구의 감자탕 집은 송도 해수욕장에서 3KM나 떨어져 있었다. 역시 나는 길치였던 것이다.
(2016. 2월 어느날, 멀리 포스코 머리위로 이른 달이 보인다.)
예전에는 어떻게들 찾아 다녔을까... 한참 신기해 했다.
대구에서 자전거를 타고 영덕까지 간 적이 두 번 있다. 고등학교 때 두 번의 여름 방학을 이용했다. 대구에서 포항까지 와서는 친구 자취방에 들러 하루 저녁 놀다가 다음 날 영덕으로 갔다. 네비게이션이 없었다.
그 때는 어떤 능력이 있었던 것일까? 자전거로 어떻게 다른 도시의 친구 자취방을 찾을 수 있었을까? 그 때의 어떤 능력은 언제, 무슨 이유로 사라진 것일까?
이왕 잘 못 들어온 길이라 잠시 북부해수욕장을 둘러보려 했으나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방문객이 많았다. 황량하고 누추한 그래서 정감어린 추억속의 해변과 달리 지금은 여느 유명한 바닷가처럼 잘 정비되어 있었다. 영일대라는 누각이 세워져 있고, 어느새 해수욕장 명칭도 영일해수욕장으로 바뀌었다. '영일만' 이라는 지명에서 따왔을 것이다. 아무래도 최백호님의 '영일만 친구'도 떠오른다. 여허어엉 일만 친구야~~♪♬
깨끗한 해변과 커피숍들이 즐비하다. 여느 바닷가가 다 그렇듯 여름이면 젊은 청춘들의 출구가 될 것이다.
(영일대, 구글 이미지)
북부 해수욕장은 어릴적 고등학교때 종종 모여서 놀던 추억이 있다.
나는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친구들은 대부분 포항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했던 터라 방학이나 휴일이면 어김없이 포항에서 모여서 놀았다.
친구들의 자취방 아니면 송도해수욕장이나 북부해수욕장에 모여 잡다한 청춘의 고민을 술과 함께 소비하곤 했다. 바닷가에서 놀긴 했으나 수영은 하지 않았다. 솔밭으로 숨어들어 공놀이를 자주 했던 것 같다. 당시의 포항 바닷가는 무척이나 더러웠기 때문이다.
초저녁부터 모인 무리들은 감자탕으로 저녁 겸 1차를 하고, 10시쯤 손님이 모두 나간 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꼬치, 노가리 구이, 과일 등으로 2차, 새벽 2시가 넘어서 흥 많은 친구 부부들은 노래방으로 3차, 이른 아침부터 내려쬐는 태양을 피해 타프를 겨우 치고는 목살과 막창까지 잔뜩 구워 먹고 대구로 왔다.
체력이 부치는 일이다. 무슨 큰일을 하겠다고 이 고생을 하며 먼곳까지 다 들 모여 드는 것인 지 모를 일이다.
밤새 추억을 먹고, 마시고, 헤집고, 짜집어 대고 웃어댔다. 다음에 만날때 헤집고, 짜집어 댈 추억을 만들기 위한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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