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迷惑 & Nomad
금연 5개월 차 (feat. 금연 중 담배 한 개피) 본문
금연을 시도하고 있다.
중학생때 가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어른흉내를 내며 피우기 시작해서부터, 고등학생때는 가끔 사서 피웠고, 대학생때 부터는 물고 살았다. 그러다 보니 20대, 30대 때의 사진에는 언제나 담배를 들고 있거나 물고 있는 사진 뿐이다.
이제 40대가 되도록 금연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은 11년 전 딸아이가 태어났을 때이다. 아이가 태어나는 날부터 3~4개월간 금연 했었으나, (그 3~4개월 동안은 본의 아니게 공동육아를 했었다)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고 채 10일도 지나기 전에 다시 흡연을 시작했다. 여지껏 그 원인을 중소기업의 업무 스트레스 탓으로 핑계를 돌리고 있다.
두번째 시도는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30대 말부터 갑자기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되는 날이 많아졌다. 20대 때는 그렇게 담배를 피워대었어도 손만 씻으면 냄새가 별로 안났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 홀아비 냄새가 나기 시작한 것이다. 딸래미와 와이프의 지속적인 협박도 한 몫 했음은 굳이 숨기지 않겠다.
금연은 '담배 피우는 것을 평생 참는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담배 끊기가 어렵고, 혹시 얼마간 금연했다고 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흡연자로 돌아오기가 쉽다는 얘기일 것이다. 요즘 나는 담배곽을 일부러 찾아본다. 흡연 욕구를 떨어트리는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 담배값을 2천원이나 올리고도 왜 이런 일을 빨리 하지 않았나 모르겠다.
금연 중 담배를 한 개피라도 피우면 어떻게 될까?
나는 작년 말 12월 30일 쯤부터 금연을 시작했고, 그동안 흡연은 1월 중순 중국 출장동안 1주일간, 지난 4월 필리핀 출장 중 3일 정도, 그리고 어제 음주당구를 즐기던 중 세 개피를 피웠다. 그러면 오늘부터 1일 인 것일까?
어디선가 금연 중 담배를 피웠다면, 리셋하고 다시 1일이 아니라, 여전히 금연중이라고 여기는 것이 금연 성공에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쓴 글을 읽었다. 며칠이 되었건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어려움 보단, 한 대 피웠지만 여전히 금연 중이라는 생각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우리의 금연이 통계를 위한 것도, 어디 레포트를 위한 것도 아닌 완전히 개인의 판단과 선택에 의한 것인 이상, 나는 위의 생각에 200% 동의한다.
그러니 나는 지금까지 대충 5개월 간 금연을 하고 있으며, 그로인해 약 60만원의 경제적 이득을 얻었을 거라고 믿고 있으며(그 돈의 행방은 알 수 없으나), 더 이상 아빠 차에 냄새나서 못타겠다라는 핀잔은 안 듣고 있다.
(구글링으로 찾은 사진이다.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다.)
나의 개인적인 금연 목표는 안피우고 싶을 때 안피우고, 우리는 매일 안피워야 하는데 하면서 피우고 있다, 혹은 미팅이나 회의를 앞두고 피우지 말아야 할 상황이면 피우지 않는 수준이다. 그리고, 오랜 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즐거운 술자리에서, 밤늦은 시간 여행지 바닷가에서 너무나 피우고 싶을 때 금연 걱정없이 한 두개피 피울 수 있는 수준이다.
윤여정씨의 나이쯤 되어서 지는 석양이 슬퍼서 피우는 담배는, 그 앞에서 원 샷 때리는 맥주 만큼이나, 전망 좋은 테라스에서 마시는 와인 만큼이나 나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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