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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 여행기 1 (2018.10.06 ~ 10.11)|Feat. 여권 유효기간 확인

미혹&Nomad 2018. 10. 15. 16:59

"해외 여행의 시작은 여권 유효기간 확인부터"



오래전 예약해 두었던 하이난 5박 6일 가족여행을 드디어 다녀왔다.


걱정했던 태풍 "콩레이"는 출발일 6일 정오쯤 거짓말 같이 한반도를 빠져나갔고, 울산에서 온 친구네 가족과 저녁을 먹고 함께 대구 공항으로 출발!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 월드 싼야 베이에서) 


1)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이 안되네요!!!


보통 중국 비자는 단수에 8만 원 정도 하고, 도착 비자는 한화로 약 3만 원(RMB 168)이 소요된다.

하지만 도착비자는 무료라는 거.

한국에서 출발 전 면비자는 여행사를 통해서만 진행할 수 있다.


이 번 하이난 여행은 도착 후 면비자를 시도해 보기로 했기 때문에 모두 비자를 준비하지 않았다. 혹시 안되면 도착 비자도 가능하니 사진만 한 장씩 준비했다.


항상 여행은 출발이 제일 즐거운 법.

에어부산 창구에서 룰루랄라 웃으며 티켓팅을 했다. 비자는 도착비자 받을 거예요~ 라고 대답해주는 센스!


(도착비자 신청서, 항공기 내에서 받아만 보았다.이번에 쓰지는 않았지만)



수하물을 보내고, 두 가족 여섯 명의 여권과 티켓을 받고 돌아서려는 찰나, 티켓팅을 하던 어여쁜 직원으로 부터 심장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잠깐만요...

OOO님,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이 안되네요!!!

중국 도착비자는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이 넘어야 돼요. 


못 가실 수도 있어요.

!!!


걱정이 무지하게 되었다.

영화 "나 홀로 집에"처럼 딸내미를 6일 동안이나 홀로 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중국어를 하나도 못하는 친구네 가족만 갑자기 자유여행을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나.. 


갑자기 이러면 나보고 워쩌란 말이여... ㅡ,.ㅡ^



2)

여권 유효기간의 알 수 없는 비밀


여행 출발일은 10월 6일 이고, 딸내미의 여권에 찍힌 여권 만료 일은 2019년 4월 7일 이었으니 아무 문제 없을 줄 알았다.


(여권 앞면에 보면 기간 만료일이 똬악 찍혀있다, 이거슨 내 여권 만료일)


하지만 항공사 직원의 말로는 날 수로 계산하여 185일이 넘어야 되는데 딸내미의 여권은 183일이 남았다는 것이다. 

이건 또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여?? 


비자 유효기간은 날 수로 계산해서 유효기간 전에 출국해야 한다. 비자는 30일, 60일 등 체류기간이 날 수로 찍혀 있으니 알 수 있다. 

하지만 비자 여권 유효기간을 일 수로 계산한다는 말은 들은 적이 금시초문이다.


여튼 우리는 무조건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시 한번 확인해 달라고 하고는 10여 분을 기다린 다음에 직원이 하는 말.


"출국은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신 중국 현지에서 입국이 거부될 수도 있어요."

"네네..." 


(혹시 이렇게 되는 거 아닐까??)


입국이 거부되어도 에어부산의 귀책사유는 없다는 서약서 비슷한 것을 한 장 쓰고는 뛰는 가슴을 안고 겨우 출국장으로 이동했다.

 


3)

유효기간이 빠듯하면 여권을 재발급을 받자


우리는 무사히 출국했고, 하이난에도 무사히 입국했다.

하이난 도착 면비자도 잘 받았다. (하이난 도착 면비자 받는 법은 다음 포스팅에 쓸 예정임)


하지만 여권 유효기간 6개월과 185일의 상관관계는 밝히지 못했다.

아무리 구글링을 해도 나오지 않는다.  

"중국 하이난 도착비자를 받으려면 여권 유효기간이 185일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했으니 특수한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이난 여행 도착비자를 생각하는 여행자들은 항공사에 확인을 하거나, 유효기간이 너무 타이트 하다면 차라리 여권을 다시 발급받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어렵게 가서는 리조트 내에서 빈둥거리며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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