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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출장기 4|Ft. 중남미 출발 미국 아틀란타 환승하기

미혹&Nomad 2018. 7. 4. 18:09

 과테말라 출장기 4|Ft. 아틀란타 환승기 



1) 

과테말라 수공예품


2박의 짧은 과테말라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고고.


하기 전에 호텔 앞에서 과테말라 아저씨가 만들었다는 수공예품을 하나 샀다.


(Hand made Mask of Wizard from Guatemala - 왠지 마법사 느낌이 드는 수공예 마스크)


아저씨는 호텔 앞 끽연을 즐기던 내게 피리와 팔찌류 등을 들고는 호객행위를 했었다. 그때 이미 구매를 마음먹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배웅을 나온 코트라 직원에게 가격을 물어봐 달라고 했다.


가격은 $20 정도(?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저씨가 두 번째로 내게 제시한 가격이었고, 코트라 친구도 적당한 가격이라고 컨펌을 주었다.


"나는 저런 아저씨들의 수공예품 가격은 별로 깎고 싶지 않아. 왜냐하면 그들은 상대적으로 못 사는 사람들이고, 힘들여 만들어온 물품을 팔기 위해 도시까지 나오는 수고를 더했으니까"


"어쩜 너 생각이 나랑 그렇게 똑같니? 난 단지 적당한 가격인지가 궁금했을 뿐이야"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적당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 

내게는 크지 않은 비용이지만 그들에겐 꼭 필요한 소득일 수도 있다. 그래서 보통은 가격 흥정을 잘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적선하듯 무작정 부르는 대로 금액을 지불하는 것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 선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로가 해피한 적정한 가격이 있을 것이다. 그 판단을 코트라 직원에게 미뤘을 뿐이다. 미안하고 고맙다 ㅋㅋ.


99년이었던가... 진시황의 병마용(兵马俑)을 보러 시안(四安)에 갔을 때였다.

똑같은 병마용 모형 셋트를 누구는 100위안에 또 누구는 5위안에 사 와서는 버스에서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공장에서 찍어내는 제품은 제외다, 깎아도 된다. 요령껏 ㅋ



2) 

과테말라 라 아우로라 국제공항


(La Aurora International Airport - Jun 14, 2018 - 휴대폰 파노라마로 찍었다)


코트라 직원의 성화에 밀려 일찍이 도착한 공항, 시간도 남고... 겸사겸사 쇼핑을 했다.


(와이파이님이 요청한 에코백을 대신해서 하나 구매. 100퀘찰 정도 했던 듯)


"GUATEMALA"가 예쁘게 프린팅 된 티셔츠를 하나 사고 (와이프가 안 입으면 내가 입으려 했으나 그런 배려는 내 복에는 없었다), 전통의상 비스무리한 딸래미 상의를 하나 샀다. 

따로 사진은 없지만 다행히 모두 좋아라 했다.


델타 게이트에서 대구까지 가는 항공권 세 장(과테말라 -> 아틀란타, 아틀란타 -> 서울, 서울 -> 대구)을 받고 수하물 택 하나를 받았다.

  

짐도 인천이 아니라 대구에서 찾으면 된다고, 땡큐!!

 


3)

애틀란타 공항 환승하기 - 이상해도 너무 이상해


이번 출장에서 제일 이상한 부분이 여기다. 

돌아오는 길에는 애틀란타 공항에서 환승해서 서울로 왔다.


(우리는 Connecting Flights~)


델타항공 DL906을 타고 도착한 아틀란타 공항엔 온통 스페인어만 들렸다.


역시나 앞사람들 머리만 보고 따라간 입국심사 줄에서 한참을 서 있다가 문득 입국신고서를 쓰지 않았다는 게 생각났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비행기에서 미국 입국신고서나 세관서류를 준 것 같지 않았다. 


이미 난 입국심사 대기줄 한 중간까지 와있고 환승 시간도 넉넉하니 써 오라고 하면 그때 가서 쓰지 뭐... 


우려와 달리 입국신고서가 필요 없다. 별 질문도 없었던 것 같다. 

그냥 도장 쾅쾅, 오 예~~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입국은 했으니 짐을 찾으러 갔다.


(Guatemala Delta 906, 맞잖아?!)


내 짐이 안 나온다.

넘들은 다 짐 찾아서 갔는데.. ㅎㅁ     


끝까지 기다리다가 옆에 있던 공항 직원에게 수하물 텍을 보여주며 물었다.


"내 짐이 안 나오는데? 혹시 잘못 간 거 아닐까?"

"아니, 니 짐은 자동으로 연결 편으로 갔어, 여기 없어."


뭐시라고?? 자동으로??


원래 미쿡은 환승이던 입국이건 무조건 입국심사를 받아야 하자나? 그럼 입국신고서/세관 신고서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짐도 다 찾아서 다시 보내야 되는 거 아님??


혹시 미국 입국이 아니라 미국 출국이라서 다른가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것도 이상하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어차피 입국심사인데 뭐가 다를까?


왜 한국에서 입국할 때는 수하물도 무조건 찾아야 하고, 과테말라에서는 자동으로 연결되는지, 도대체 뭐가 다른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다.



4)

더럽게 큰 아틀란타 하츠필드 잭스 공항


입국 도장도 받았고 수하물도 자동 연결이라고 하니 인천으로 가는 DL 27의 탑승 게이트를 찾아서 이동.


수하물 찾는 곳에서 앞으로 나오면 커다란 전광판이 있다.


(Seoul/Incheon, DL 27 - 탑승동 F2로 가야한다) 


입국 수속을 한 곳은 E동이었고, 인천향 델타항공 DL27을 타려면 F동으로 이동해야 한다.

F동이 국제선 전용이라고 한다.


전광판을 마주하고 오른쪽으로 가면 D동으로 갈 수 있고, 왼쪽으로 가면 탑승동 F로 갈 수 있는 전철 '스카이트레인'을 탈 수 있다.


스카이트레인을 타기 위해서는 에스켈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그게 또 엄청 높아서 엄청 무섭다. 

나는 고소공포증을 앓고 있는 뱅기 자주 타는 해외영업원이다 ㅡ,.ㅡ^ 킁


(고소공포증을 극복하고 내려와서 전광판 화살표를 보고 전철을 타면된다)


(한글도 나온다, 다음역은 F게이트 입니다 ㅎㅎ)



5)

아틀란타 공항에도 흡연실 있어요


(18세 이하는 피면 안됨)


흡연실의 정확한 위치는 기억나지 않는다.

사진에 EE15라고 쓰여진 것으로 보니 E동이었던가?


탑승동 F까지 갔다가 담배 피우러 다시 왔던 것 같기도 하고... 

만약 E동에서 입국 수속을 했다면 오른쪽으로 돌아서 D동 쪽으로 한참을 걷다 보면, 걷고 걷다 보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흡연실.


엄청 멀었던 것만 기억난다.


흡연실도 멀고, 한국도 멀고. 


PS)

한국에서 중남미로 갈 때 미국 경유가 아니라 멕시코 경유 라인이 있다고 한다.

아에로멕시코를 타고 멕시코 시티에서 환승하여 중남미로 가는 라인이다.


복잡하고 기분 나쁜 미국의 보안 검사도 안 받아도 되고 미국 환승보다 환승시간도 훨씬 짧다고 하니 다음번엔 멕시코 경유를 알아봐야겠다.


혹시 멕시코 스탑오버의 행운을 만날지도 될지 모르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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