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迷惑 & Nomad
세 번째 중미 출장 (2019/06/09 ~ 06/18) 2 본문
산 살바도르 (San Salvador) (6/9 ~ 6/11)
저녁 8시에 도착한 엘 살바도르의 수도, 산 살바도르의 국제공항 "San Salvador International Airport"는 막 비가 그치고 난 후여서 그런지 무척 습하고 더웠다.
마치 필리핀이나 태국 같은 동남아 공항에 도착한 기분이었다.
과테말라 코트라 직원이 예약해 준 기사와 겨우 만나서 호텔로 이동.
호텔까지는 얼마나 걸리는지? 오늘만 이렇게 더운 건지? 궁금한 게 많았다.
하지만 30 ~ 40분을 숨만 쉬고 있어야 했다.
아이와 함께 마중을 나온 기사분은 스페인어 밖에 못하고, 나는 스페인어를 한 마디도 못하고...
1. 엘살바도르 - El Salvador
인구 650만의 조그만 나라.
중남미 많은 나라들이 그렇듯 300년간 스페인 식민지였으며,
언어는 스페인어를 쓰고 화폐는 미국 달러를 사용했다.
"불의 고리"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나라답게 도착한 날 새벽에도 약한 지진이 있었다고 했다.
긴 비행시간과 시차 극복용 맥주를 흡입한 나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엘살바도르는 온두라스와 함께 세계 살인율 1, 2위를 다툰다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중의 하나이다.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후 군부 독재와 오랜 내전을 겪었고 그리고 생겨난 무장 갱단...
무장 갱단의 수가 현지 경찰과 군인의 수 보다 많다고 한다.
베네수엘라에서 출발한 중남미 이민자 행렬 캐라반 (Caravan)에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의 사람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들었다.
조선 말기, 일제 식민지 시절 고향을 등지고 만주로 떠나 조선족이 된 그들도 지금의 이들과 비슷한 선택이었을까...
이번 출장을 동행한 과테말라인 코트라 직원도 위험하니 아무 곳에도 나가지 말고 호텔에만 있으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조식 후 코트라에서 대절한 차를 타고 고객사 방문 미팅,
중식 후 기사가 호텔로 데려다주면 잠시 업무 정리,
마중 나온 기사와 식당으로 이동하거나 호텔 뒤에 있는 몰에서 식사 후 호텔로 복귀
빡빡한 일정에 어디 관광은 감히 생각지도 못했지만, 동네 구경조차도 못하게 했다.
심심한 출장이었다.
2. 호텔 Fairfield Marriott San Salvador
출장 동안 호텔은 모두 코트라에서 예약을 도와줬다.
예약만 도와주었다는 얘기지 호텔비를 결제해 주었다는 얘기는 아님.
Fairfield Marriott San Salvador
주소 : Calle 2, Contiguo A Centro Comercial Centro de Estilo de Vida La Gran Via, San Salvador,
연락처 : +503 2529 2200
숙박비 : 2박 $233 - 9일과 10일의 숙박비가 달랐다. 여튼 평균 1박에 $116 되겠다.
호텔만 보면 룸 컨디션도 무난했고, 조식도 괜찮았다.
그냥 무난한 정도... 별점으로 치면 세 개 반?
하지만 위치가 좋았다.
호텔 뒤편으로 커다란 몰(Mall)이 있어서 식당을 찾아서돌아다닐 필요가 없었다.
아무래도 치안을 걱정한 코트라의 생각이 깔려 있을 것 만 같았다.
이틑 날 저녁으로 방문한 식당 "Olive Garden La Gran Via"는 좋았다.
비 오는 저녁 이어서 였는지, 파스타와 스테이크가 한 플레이트에 나와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만족한 저녁으로 기억된다.
3. 사진들
다운타운도 유명한 관광지도 그렇다고 동네 뒷골목도 가보지 못했다.
단지 산살바도르 내 고객사 두 곳을 방문하는 길에서 잠깐씩 내려 찍은 게 모두.
우기(雨期)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있던 이틀동안은 하루에 한 번씩 잠깐 내리고 그치는 게 전부.
그 나머지 시간 동안은 햇살은 따갑고 공기는 습했다.
그럼에도 중남미 특유의 징명한 하늘과 구름은 어찌나 이쁘던지...
사진을 많이 찍는 편도 아니지만, 그나마 찍은 사진들도 어쩜 이리 볼품이 없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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