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행, 강정보 (feat 전동휠/맥주/독서)

지난 일요일 대구 강정보에 다녀왔다. 대구 생활 4년차에 벌써 세번째 방문이다. 

여기에는 "강정보 디아크"라는 유명한 건물이 있다.

-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합수 지점에는 독특한 건물이 하나 서 있다.

  강과 물, 자연을 모티브로 한 '디 아크(The ARC)'다. 4대강문화관이라고도 불리는 디 아크는 건축물이자 예술작품으로서    독특한 외관 못지않게 눈이 즐거워지는 색다른 전시 공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낙동강과 금호강 사이에 들어선 독특한 전시 공간 '대구광역시 디 아크'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한국관광공사)

(사진 출처 : http://blog.daum.net/ryoojin2/1047)

모두 알다시피, 그 유명한 MB의 삽질로 인해 조성된 보에 조성된 공원이다보니, 건축물의 가치가 반감되는 기분은 어쩔수가 없는 것 같다. 건축물 무지렁이 '유목'이 보기에도 저렇게 이쁜데 말이다. 

아주 어렵게 주차를 하고, 차에 상시 탑재되어 있는 바람막이 텐트, 매트를 들고 잔디밭에 자리를 잡았다.

작은 주차장이 여럿 있으나, 방문객이 많아서 주차는 많이 어려웠다. 차를 가지고 올거라면 조금 서둘러야 한다.

지난번 방문과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왕발통"이다.

남녀노소 장소를 가리지 않고 왕발통이 강정보를 점령하고 있다. 보기에도 배우기 어렵지 않고, 속도감도 있어서 특히 여자사람들이 좋아하는 듯 보였다.

우리는 전동휠을 가져갔다. 딸래미는 왕발통을 타보고 싶어 했고, 딸래미를 보던 어떤 왕발통 라이더는 전동휠을 타고 있는 딸래미를 부러워했다.

(사진출처 : http://eunji4859.tistory.com/291)

낮에는 텐트칠 그늘을 찾아서 다녔는데, 초저녁이 되자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졌다.

아직은 긴 바지, 바람막이 점퍼는 가지고 다녀야 될 것 같다.

아! 강가라서 그런지 날파리가 너무 너무 많다. 자리 잡을 때 감안하자.

(마눌님 : 김제동 - 그럴때 있으시죠? (feat. KGB) / 유목이 : 최세진 -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feat. Cass)

맥주 한 캔 마시고, 책 좀 읽다가, 한 숨 자다가, 전동휠 타다가, 그렇게 넉넉한 하루를 보냈다.

오랜만에 아주 편안한 휴말을 보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