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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중미 출장 (2019/06/09 ~ 06/18) 3

미혹&Nomad 2019. 7. 8. 18:03

온두라스 (Honduras) (6/12 ~ 6/13)

 

1. 온두라스행 비행기 결항 / 반갑지 않은 Inter Continental 무료 숙박

 

온두라스행 비행기가 결항이 되었다.

6/11 엘살바도르 일정을 마치고 공항 수속 후 저녁까지 먹고 뱅기 탑승시간에 맞춰 간 게이트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탑승시간 지연 안내가 나왔다.

그리고 한 시간쯤 후 최종 결항이 되었으며 시내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 비행기를 태워준다고 한다.

공항 근처 호텔은 다른 비행기의 결항으로 이미 방이 없대나 어쨓대나...

 

탑승 게이트에서 항공권처럼 생긴 티겟 세장을 받았다.

한장은 호텔까지 가는 버스에서 걷어 갔고, 다음엔 호텔에서 그리고 마지막은 다시 호텔에서 공항으로 오는 버스에서 받아 갔다. 아마 탑승객 확인용이었으리라 싶은데...

 

공항 탑승게이트에서 줄줄이 세관 검색대를 통과해 (검색은 하지 않았다) 공항 밖 호텔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는 처음 입국 수속을 하듯 티켓을 받고 출국 수속을 밟았다.

 

 

여튼 생전 처음 경험한 비행기 결항 사건은 스페인 능력자들의 동행으로 다행히 조용하게 지나갔다.

만약 나 혼자였으면 손짓 발짓으로 소통을 해야 했을 것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긴장을 놓지 못했을 것이다.

 

마닐라에서 홍콩으로 온 비행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상해항 경유 항공편을 바꾸어 타본 적은 있었지만, 그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어서 무료 숙박의 행복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항공기 결항으로 무료 숙박한 Inter Continental San Salvador 전경 - 구글 펌)

새벽 5시 출발이었던가?

호텔에서 준비해준 조식은 샌드위치 하나와 사과 하나, 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꾸역꾸역 먹었던 기억이 난다.


 2. Tegucigalpa Airport (Toncontin International Airport)

 

온두라스로 오는 비행기는 쌍발식 소형 비행기였다.

좌석이 비행기 양쪽으로 두 개씩 있는... 

고소 공포증이 있는 비행기 타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해외영업 원인 나는 말 그대로 죽는 줄 알았다.

비행기의 이. 착륙할 때의 느낌과 쉼 없이 찾아오는 뱅기 흔들림은 어쩜 그렇게도 적응이 안되는지...

 

출장 전에 굳이 여행자 보험을 들고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두 번, 세 번 들었다.

 

(탑승 전부터 나를 겁주던 그 쌍발 비행기, 이 사진은 왜 찍어뒀을까...)

 

어느 나라를 가건 입국신고서 목적란에는 무.조.건. 관광이라고 체크한다.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 가장 간단한 인터뷰로 입국도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행했던 과테말라인 코트라 직원은 코트라 출장으로 종종 비즈니스에 체크를 해서 인터뷰가 길어진 적이 있다고, 자기도 최근에는 관광에만 체크한다고 노하우를 나누었다.


3. 사진들

 

온두라스는 엘살바도르와 같이 세계 살인율 1, 2위를 다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이다.

면적은 엘살바도르의 몇 배나 크지만 인구는 천만명이 안되고 GDP는 엘살바도르의 절반 수준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게 남긴 인상은 왠지 엘살바도르는 모르겠지만 온두라스에는 다시 한번 오고 싶다... 

그럴만한 이유도 사건도 없다. 그냥 그렇다.

 

(공항에서 주차장에서 내려본 온두라스의 거리)

구릉과 산을 덮어쓴 집들.

멀리서 보면 '천공의 성 라퓨타'처럼 보이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보기완 달리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을 거라고 했다. 전기도 수도도 없을지 모른다고...

 

방문한 업체 앞에서 뜬금없이 만난 대만 광장.

타이베이 101 (台北101) 그리고 대만 국기와 손문(孫文-Sun Wen) 박사의 동상.

손원선(孙逸仙)은 대만의 국부로 불리는 손문 선생의 자(호)라고 한다.

 

온두라스가 이전에는 대만과 관계가 좋았고 지금도 아직 중국, 대만 양국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뚱맞게 만난 만큼 그만큼 반갑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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