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迷惑 & Nomad
중국 첫 여행 기억 (ft. 长白山, 慢车) 본문
중국어를 쓰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아니 한 달에 한 번도 쓰지 않는 것 같다.
매일 상해 공장과 통화를 하지만 중국어를 쓰는(Write, 写) 일은 거의 없다.
통화는 중국어로, 메일은 간단히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중국어를 먼저 익히고, 영어 실력을 높이려 하다 보니 일부러라도 영어를 쓰는 횟수를 늘이려 노력하고 있고, 중국 친구들 역시 영어를 사용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중국어에 대해 가장 큰 인상으로 남아있는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하나 있다.
1997년 8월 중국이란 나라에 어학연수라는 명목으로 도망을 갔다. 중국어를 배우겠다는 목표나 욕심 따위는 없었다.
"중화인민공화국" 이라는 나라의 면면이 궁금했고,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궁금했다. 여행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중국어가 필요했다. 잠깐 수업도 들어가고 유학생들이 당연히 하고 있던 과외(辅导, fǔdǎo -소속 대학교 학생이 유학생 기숙사로 찾아와서 수업 진행) 수업도 들었다.
(대략 이런 분위기였다. 농땡이 냄새가 짙게 난다... ㅎㅎ)
중국 도착 두어달 만에 길 묻기, 표 끊기 등 생존 중국어를 달달 외워서는 백두산을 향해 기차표를 끊었다.
천진(天津, tiānjīn)에서 연길(延吉,yánjí)까지 가는 29시간짜리 입석 기차였다.
(慢车,mànchē - 천천히 가는 기차라는 뜻으로, 예전 우리나라 비둘기. 통일호 느낌이었다.)
아무리 팔팔한 20대 청춘이라지만 처음가본 말도 길도 모르는 외국에서 처음가는 여행이었다.
그때만 해도 중국에는 외국인이 그리 많지는 않았고, 아무 곳에나 갈수도, 아무곳에서나 잘 수도 없었다.
(29시간 입석.. 지금은 못하겠다... ㅡ,.ㅡ^)
장춘인가 심천 쯤 도착하니 주위에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들렸다.
조선족분들이 두런거리는 자리에 끼어들어 연길에 도착하면 숙소는 구하기 쉬운지? 중국어로 방 있어요?는 어떻게 하는지? 백두산 가는 방법은 어떤게 있는지? 등등 궁금한 것들을 물어댔다.
(연길 기차역)
이틀 동안 한마디도 못하고 있었으니 더 좋았을 것이다.
그때 나눈 대화중 어느 조선족 아주머니께서 해 준 말씀이 잊혀지지 않는다.
"한족애들에게 얕보이지 않도록 중국어 열심히, 잘 배우라고, 그래서 한족애들에게 이기라고". 구체적 사용하신 단어와 어투는 이미 생각나지 않지만, 그 장면의 맥락과 감정은 또렷이 기억난다.
- 아마 교포 2, 3세대 쯤 되셨을 것이다. 조선말,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이런 저런 이유로 이땅을 떠나왔을 부모 세대의 어려움을 보고 자랐을 것이고, 소수민족으로써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도 적었을 것이다.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중국인들의 말솜씨는 가히 최고다. 어떻게든 자기 논리가 있다. 그들의 협상능력은 세계에서도 유명하지 않은가!
백두산을 향했던 중국 첫 여행에서는 결국 백두산에 오르지 못했다.
10월 1일 중국 국경절 연휴를 기간이었고, 당시 백두산엔 이미 눈이 내려 백두산으로 올라가는 차가 없다고 했다.
두만강, 젊은 한족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에서의 저녁식사, 그 부부와 꼬치집에서의 맥주, 수다 등 만이 기억에 남았다.
(백두산, 구글 검색)
그 때 절실하게 필요 했던 생존 중국어!
빈 방 있습니까? 你有房间吗? nǐ yǒu fáng jiān ma?
(방값은) 하루 얼마죠? (住宿费)一天多少钱? (zhùsùfèi)yī tiān duō shǎo qián?
(백두산)까지 어떻게 갑니까? 长白山怎么走? (Chángbáishān) zěn me zǒu?
만두 한 접시와 쇠고기 라면 주세요. 我要一盘馒头和牛肉面。wǒ yào yī pán mán tóu hé niú ròu miàn.
생수 하나 주세요. 请给我一瓶矿泉水。qǐng gěi wǒ yī píng kuàng quán shuǐ.
처음 중국생활 4개월 째 중국어 실력이 지금보다 나았을 것 같다.
물론 최고 전성기때는 애법 잘 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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